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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36

소설 |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1,〈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Memory Man)〉리뷰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Memory Man)〉 리뷰 데이비드 발다치, 황소연 옮김│북로드│추리/미스터리/스릴러, 영미소설 이야기의 시작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1편. 저 제목 때문에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한 걸 감안하면, 조금 촌스럽긴 해도독자의 흥미를 끌기 좋은 직관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에이머스 데커. 과거 유망한 미식축구 선수였던 그이지만 경기 중 일어난 사고로 인해 뇌가 변화하여,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는 '과잉기억 증후군'에 시달리게 된 남자. 그 재능을 발휘하여 유능한 형사로서 활약한 때도 있었지만 처남, 부인, 딸이 의문의 살해를 당하면서 인생이 곤두박질치게 된다. 살해범을 찾지 못한 채 실의에 빠져 죽지 못해 살던 그의 삶에 변화가 찾아.. 2022. 9. 12.
소설 | 타우누스 시리즈 1,〈사랑받지 못한 여자〉리뷰 〈사랑받지 못한 여자〉 리뷰 넬레 노이하우스 저, 김진아 역│북로드│추리/미스터리/스릴러, 독일 소설 타우누스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과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하 "백설공주")이라는 작품으로 이미 접한 바 있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사실 "백설공주"라는 작품에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 작품 또한 읽을까 말까 망설였다. 그런데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역시 시리즈물은 첫 번째 이야기부터 읽어야 하는구나, 이걸 읽기 잘했다 싶다. 애거서 크리스티에게 포와로와 마플 할머니가 있고 아서 코난 도일에게 셜록 홈스가 있듯, 타우누스 시리즈에는 피아와 올리버 두 형사가 있다. 이들의 개인사 또한 소설 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첫 번째 시리즈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는 .. 2022. 9. 12.
소설 | 초등학생 소녀의 행복을 찾아서,〈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리뷰 (스포 有)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북 리뷰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소미미디어│라이트노벨, 일본 소설 초등학생 소녀의 행복 찾기 초등학생답지 않은 날카로운 총명함과 딱 그 나이다운 순수함이 공존하는 소녀, 고야나기 나노카. 스미노 요루의 소설 는 주인공 나노카의 1인칭 시점으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담았다. 조숙한 언행으로 또래 아이들에게 미움을 산 탓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만, 나노카에게는 특별한 친구들이 있기에 외롭지 않다. 성숙하고 친절한 아바즈레 언니, 항상 맛있는 것을 만들어주는 할머니, 꼬리 꺾인 그녀. 방과 후 그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야말로 나노카의 행복이다. 때문에 소설 초반까지만 해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전개되는, 전형적인 휴머니즘 소설이 아닐까 예상했다. 마치 의 오베가 이웃과의 소.. 2022. 9. 12.
소설 | 미야베 미유키의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 1〈흑백〉리뷰 (스포 有) 〈흑백〉 북 리뷰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북스피어│일본소설 미야베 미유키의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 1, 〈흑백〉 〈흑백〉은 미시마야 괴담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에도의 유명한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의 조카딸 오치카가 흑백의 방에서 가게를 찾아온 손님에게 괴담을 듣는다, 는 기본 플롯이 각 에피소드마다 반복된다. 물론 〈흑백〉은 첫 번째 시리즈인 만큼, 미시마야 괴담 자리가 탄생하게 된 계기인 주인공 오치카의 비극적인 개인사를 중심으로 손님의 괴담과 맞물려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적응이 필요한 에도 시대극 우리나라 사극도 아니고 일본 시대극인지라 가독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낯선 용어들의 향연인지라 단어 하나에도 브레이크를 걸고 '이게 무슨 뜻이지?'하고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202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