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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36

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숙명 (宿命)》리뷰 (스포 有) 《숙명 (宿命)》 북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소미미디어│추리/미스터리/스릴러, 일본 소설 평타 이상의 재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내게 항상 평타 이상의 재미를 준다. 지금까지 읽은 작품 중 이건 끔찍한 망작이다 싶을 정도로 지루한 작품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가벼운 재미는 확실히 보장하되, 가슴에 묵직한 울림을 주거나 뇌리에 깊숙이 새겨지는 인상을 남긴 작품 또한 적다. 감정의 밀도가 낮아서 킬링 타임용으로 적합한, 마치 팝콘무비와 같은 팝콘 북이랄까.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범인의 정체보다 궁금한 삼각관계의 결말 솔직히 이번 이야기에서는 범인의 정체나 범행 동기, 트릭보다 궁금했던 게 유사쿠-미사코-아키히코 삼각관계의 결말이었다. 소설 제목인 숙명 또한 세 사람의 숙명을 가리킨.. 2022. 9. 12.
소설 |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는 판타지,《돌이킬 수 있는》리뷰 (스포 有) 《돌이킬 수 있는》 리뷰 문목하 지음│아작│SF/판타지, 국내소설 최근 읽은 소설 중 가장 흡입력 있었던 작품. 설정이 마음에 들어서 시작한 소설인데, 읽기 시작하니 멈추지 못하고 직진을 계속하여 마지막까지 단번에 질주했다. 뒤의 내용과 결말이 궁금해서 도저히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었다. 장르는 SF인데, 개인적으로는 영화 엑스맨과 무간도, 혹은 신세계가 섞인 느낌이다. 신기한 초능력자들과 그들 사이의 전쟁, 첩보, 배신, 반전이 워낙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서 그런 듯하다. 또 다른 몇몇 영화들도 떠오르지만, 이를 말하면 너무 큰 스포가 되어 소설의 재미가 반감하므로 차마 언급할 수가 없다. 촘촘하고 흥미로운 설정 설정이 굉장히 촘촘하다. 솔직히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아 이 부분은 너무 허술한 것이 아닌가.. 2022. 9. 12.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북 리뷰 (스포 有)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 이미예│북닻│SF/판타지, 국내소설 제목이 신의 한 수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피해 갈 수 없을 만큼 흥미를 끄는 제목이다. 나 또한 제목에 낚여서 홀린 듯이 결제를 하였다. 개인적으로 로알드 달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동화적 세계라고 느꼈다. 다만 로알드 달의 소설은 묘하게 냉소적이고 잔인하며 기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반면에, 이 소설은 정말로 "따뜻하고 착한 이야기"이라는 느낌이다. 정말 가볍고 유쾌하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설정은 강하고, 스토리는 잔잔하며, 캐릭터성이 약하다 꿈을 사고파는 도시와 백화점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쇼핑한다는 설정, 다양한 꿈 제작자들의 존재(심지어 시상식도 있다), 꿈 백화점에 취직한 신입직원이 겪게 되는.. 2022. 9. 12.
건강 |《몸이 되살아나는 장 습관》북 리뷰 《몸이 되살아나는 장 습관》 북 리뷰 김남규 지음│매일경제신문사│건강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건강 상식서 요즘 내 장 상태가 안 좋아서 읽지 않을 수 없었던 책으로, 장 건강에 대한 넓고도 얕은 건강 상식서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읽었다. 아마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았다면 지루해서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책을 덮어버렸을 것이다. 사실 누구나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상식적인 내용이 많아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러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출처나 근거가 불분명한 단편적인 정보들보다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저자도 신뢰할 만하다는 점에서 읽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내 상태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병원에 갈 정.. 202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