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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36

소설 | 타우누스 시리즈 7,〈산 자와 죽은 자〉리뷰 (스포 有) 〈산 자와 죽은 자〉 리뷰 넬레 노이하우스 저, 김진아 역│북로드│추리/미스터리/스릴러, 독일 소설 #. 스나이퍼 암살자에 의한 연쇄살인 초반부부터 대놓고 복수극임을 암시하며 그 복수의 이유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던 . 앞선 타우누스 시리즈의 살인범들이 살인에 있어서는 아마추어였던 것과 달리, 이번 시리즈의 살인범은 그야말로 전문가 포스를 뿜어내며 온 도시를 공포에 몰아넣는다. 냉철한 이성과 철저한 계획을 통해 올리버, 피아를 비롯한 수사팀을 마음껏 농락하며, 전 타우누스 시리즈 중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살인마가 탄생한 것이다. #. 장기기증과 장기이식의 실태에 대한 고발 그동안 평범한 사람들의 개인적 욕망과 치정으로 인한 범죄를 그렸던 넬레 노이하우스가 소재의 한계를 느낀 것일까, 타우누.. 2022. 10. 2.
소설 | 타우누스 시리즈 6,〈사악한 늑대〉리뷰 (스포 有) 〈사악한 늑대〉 북 리뷰 넬레 노이하우스 저, 김진아 옮김│북로드│추리/미스터리/스릴러, 독일소설 #. 타우누스 시리즈의 스타일 변신 타우누스 시리즈 4편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넬레 노이하우스의 원패턴형 치정 시리즈가 아닌가, 하는 실망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5편부터 캐릭터의 입체적인 묘사가 돋보이고 스토리의 규모도 커지는가 싶더니, 6편에 와서는 더욱 큰 스타일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주변에 흔히 있는 친근한 유형의 사람들, 즉 평범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갈등을 주요 소재로 삼던 넬레 노이하우스가 이제는 사회적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문제의식 있는 글을 쓰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내 개인적 취향으로는 과거의 타우누스 시리즈보다 이쪽이 단연 몰입도가 높고 재미도 한 수 위라서 이 변화가 무척 반갑다... 2022. 10. 1.
소설 | 타우누스 시리즈 5,〈바람을 뿌리는 자〉리뷰 〈바람을 뿌리는 자〉 북 리뷰 넬레 노이하우스 저, 김진아 옮김│북로드│추리/미스터리/스릴러, 독일 소설 위선자들의 한바탕 대소동 4편에서 실망했던 내 마음을 다시 홀린 다섯 번째 타우누스 시리즈. 충격을 주기 위한 자극적인 설정과 반전의 연속이었던 지난 이야기와 달리, 5편은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다 입체적이고 다채롭게 그려내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시기, 질투, 치정, 금전적 이익으로 모두 설명 가능했던, 다소 평면적이었던 넬레 노이하우스의 캐릭터들에게 복합적이고 깊이감 있는 서사가 부여됐다는 느낌이다. 정말이지 등장인물 모두가 징글징글하고 혐오스럽다가도, 그것이 내 안의 추한 면모를 거울처럼 비추는 듯해 미워만 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은 누구나 자.. 2022. 9. 30.
소설 | 타우누스 시리즈 4,〈백설공주에게 죽음을〉리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북 리뷰 넬레 노이하우스 저, 김진아 역│북로드│추리/미스터리/스릴러, 독일 소설 타우누스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인 은 이미 몇 년 전에 읽은 바 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내게 지나치게 낯선 독일 배경의 스토리와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인 올리버와 피아 형사에게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이런 시리즈물의 경우 시간 순서대로 읽으며 주인공들에게 정을 붙이는 게 중요한데, 다짜고짜 네 번째 이야기부터 읽으니 올리버와 피아 개인사가 나올 때는 맥락을 파악하기 힘들어 더 재미없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이미 읽었지만 당최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 재독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시리즈 순서대로 차근차근. 시기와 질투, 치정이 뒤얽힌 전형적인 넬레 노이하우스 표 스토리 시기와.. 2022.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