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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에세이 |《적당히 가까운 사이》북 리뷰

by 생각의조각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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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가까운 사이》 북 리뷰

글·그림 댄싱스네일│허밍버드

공감은 가지만 위로는 되지 않는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는 사회생활을 하며 우리가 맞닥뜨리게 마련인 여러 인간 관계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귀엽고 간결한 그림과 글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책 한 권을 다 읽은 지금에 와서 드는 생각은,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는 전형적인 힐링 서적이라는 것이다. 처음엔 그림이 글을 뒷받침하는 책이라 생각했으나, 오히려 글보다 그림이 더 직관적이고 마음을 울리는 측면이 있다. 즉, 이 책의 매력은 글보다 그림에서 나온다.

 

문장은 다소 평이하다. 좋게 표현하자면 소박하고 진솔하다고 할 수도 있을 듯하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총평

술술 편안하게 읽혀야 하는 에세이인데 읽는 내내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불편한 느낌이 가시질 않았다. 어째서인가 곰곰 생각해보니 내 입장에서 찔리는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 것이었다. 나의 단점을 곱씹게 된달지, 자아 성찰을 하게 만드는 글이다.

 

인간관계와 그 대처법에 대한 단상들이다 보니, 읽다가 내가 잊고 있었던 혹은 잊고 싶었던 과거의 인연과 기억들이 줄줄이 소세지로 소환되어 괴로운 심정이 된 것도 있다. 달갑잖은 반추다.

 

그래서일까, 내 입장에서 공감이 가는 구절은 많은데 명쾌하다는 느낌이 적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건 공감만으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친숙하여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신선한 놀라움을 줄 것, 혹은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 두 가지가 동반이 되어야 마음에 울림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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