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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건강 |《몸이 되살아나는 장 습관》북 리뷰

by 생각의조각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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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되살아나는 장 습관 북 리뷰

김남규 지음│매일경제신문사│건강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건강 상식서

요즘 내 장 상태가 안 좋아서 읽지 않을 수 없었던 책으로, 장 건강에 대한 넓고도 얕은 건강 상식서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읽었다. 아마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았다면 지루해서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책을 덮어버렸을 것이다.

 

사실 누구나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상식적인 내용이 많아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러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출처나 근거가 불분명한 단편적인 정보들보다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저자도 신뢰할 만하다는 점에서 읽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내 상태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느낄 정도의 장 문제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내 증상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심각한 단계가 아니어서 걱정을 덜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여러 종류의 정보가 있었지만 내게 유용했던 건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포드맵(FODMAP)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게 내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대개 몸에 좋다고 하는 건강식품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해서 즐겨먹는 음식들이 포드맵 함량이 높았던 탓이다.

 

포드맵이란 발효당,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그리고 당 알코올을 통틀어 말하는 단어로, 소장이나 대장에서 흡수되지 않아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식품을 말한다.

 

이러한 포드맵 식품들은 발효가 쉽게 돼 가스를 발생시키고 이 가스가 장내벽을 자극하여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한다. 때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4주 정도 포드맵 함량이 적은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고 포드맵(FODMAP) 음식 /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

올리고당,  꿀, 자일리톨 등 단맛이 나는 식재료, 음료수, 과자
잡곡밥, 렌틸콩과 같은 콩류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브로콜리, 버섯, 아스파라거스
사과, 수박, 배, 체리, 복숭아, 자두, 아보카도
피스타치오
치즈와 같은 유제품
저 포드맵(FODMAP) 음식


바나나, 오렌지, 딸기, 포도, 키위, 블루베리
시금치, 당근, 가지, 고구마, 감자
호두, 아몬드, 땅콩, 피칸, 잣, 마카다미아 넛, 참깨

 

그나마 저 포드맵 음식 중에서도 맛있는 것이 많아 다행이다. 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는 음식을 가려먹을 생각이다. 

 

조금 아쉬운 건 내가 궁금했던 유산균 영양제에 대한 내용은 많이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장의 유익균이 몸 전체의 면역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과 유익균을 늘리기 위한 식습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건강한 식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말이다.

 

나는 좋은 유산균을 고르는 기준이나 수많은 유산균종 각각이 무슨 특징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아무래도 시중에 워낙 많은 유산균 제품이 출시되어 있어 선택 장애를 겪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영양제를 별도로 섭취하는 방법(ex. 프로바이오틱스는 프리바이오틱스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고 있을 뿐, 균종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없다.

 

전반적인 장 건강에 대한 상식을 다루고 있는 만큼 이런 지엽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진 않다. 그래도 나의 장 건강과 식습관을 점검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기에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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