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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36

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11문자 살인사건》리뷰 (스포 有)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 일본 소설 | 미스터리/스릴러 《11문자 살인사건》소개 《11문자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1987년 발표한 장편소설로써, 그의 데뷔 후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번역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이야기는 주인공의 애인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시작됩니다. 그 죽음은 미심쩍고 평범하지 않았죠. 애인은 무참히 살해되어 바다에 버려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범인은 살인 후 11글자로 이루어진 다음과 같은 편지를 남깁니다.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무인도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주인공은 여성 추리소설가입니다. 추리소설가라는 직업 때문일까, 그녀는 애인의 죽음 이면에 숨겨진 사연이 심상찮음을 느끼고 마치 탐정처.. 2022. 10. 11.
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교통경찰의 밤》리뷰 (스포 有)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일본 소설 | 미스터리/스릴러 《교통경찰의 밤》소개 《교통경찰의 밤》은 1992년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입니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동안 문예지에 실었던 단편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인공과 등장인물이 각각 다른 독립된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나 모두 교통사고와 관련된 사연으로, 그 사고를 조사하는 교통경찰들이 주 화자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6개 단편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천사의 귀 중앙분리대 위험한 초보운전 건너가세요 버리지 말아 줘 거울 속에서 각 에피소드의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미리 추측해 보고 읽으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2022. 10. 10.
소설 | 그 작가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인가? 기욤 뮈소《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리뷰 (스포 有)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은 이미 한국에서도 크게 사랑받고 있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2019년 출간작입니다. 그의 이름은 익히 들은 바가 있으나 한 번도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은 없습니다. 나름 미스터리 스릴러 분야 팬인데도, '프랑스 소설은 너무 심오하지 않아?' 라는 편견으로 피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친구에게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 물어보니 기욤 뮈소의 이름을 대더군요. 저와 제법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는 친구라서, 그 친구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기욤 뮈소의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을 읽기로 선택한 건,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이라니, 그딴 게 어딨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ㅋㅋ 작가들의 삶이란 컴퓨터 앞에 우직하게 앉아있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거기에 신비.. 2022. 10. 7.
인문 |《이동진 독서법》리뷰, 이동진 평론가의 행복해지는 독서 철학 《이동진 독서법》 부제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저 | 위즈덤하우스 이동진 평론가가 글을 쓸 때마다 하나하나 찾아보는 찐팬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언어를 좋아한다. 그의 글을 볼 때마다 늘 '이 사람은 어려운 이야기를 어쩜 이리 쉽고 세련되게 표현하지?' 생각하며 감탄하게 된다. 아마도 그의 언어가 내 취향인 모양이지. 이 책을 읽게 된 것 또한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의 독서법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 배울만한 점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 당신의 인생이 바뀐다", "이 독서법을 따라 하면 당신은 성공할 수 있다"와 같은 부류의 실용서적은 아니다. 이동진 본인도 단지 책을 읽음으로써 인생의 전반적인 문제가 즉각 해결될 .. 2022.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