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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자기계발 |《본깨적 -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리뷰

by 생각의조각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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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깨적 -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북 리뷰

박상배 지음│예담

 

이 책의 장점은 메시지가 간결, 명확하여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책의 제목만 보아도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뇌리에 깊이 각인되는 키워드를 사용하였다. 또한 독서경영 컨설턴트가 쓴 책답게 체계적인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장점이자 곧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해보고자 한다.

 

책의 플롯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독서를 통해 삶이 크게 변화한 사람들의 성공담
2. 본깨적 책 읽기 소개
3. 본깨적 책 읽기 방법
4. 북 바인딩 방법

 

첫 장의 성공담은 다소 식상하지만 독자로 하여금 독서 의욕을 고취시키려는 의도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두 번째 장부터 본격적으로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자가 말하는 본깨적 독서법이란 "저자의 핵심을 제대로 보고(본 것), 그것을 나의 언어로 확대 재생산하여 깨닫고(깨달은 것), 내 삶에 적용하는(적용할 것) 책 읽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책을 적극적으로 읽어야 한다. 특히 책에 밑줄 치고 메모하여, 본깨적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들을 바인딩 파일에 정리하여,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체계화하는 것이 최종 마무리라 할 수 있다. 읽은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더라도 북 바인딩 파일을 다시 보면 그만이고 원하는 자료를 찾는 것도 쉽기 때문이다. 책의 말미에는 북 바인딩을 하기 위한 양식도 제공한다. 

 

〈본깨적 :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총평

저자의 본깨적 책 읽기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정말 설득력 있다. 그대로만 실천할 수 있다면 내 삶이 크게 변화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문제는, 그 방법이 지나치게 시스템 과잉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에 저자는 이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독서법이며 너무 쉽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느끼기엔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렵다!

 

일단 본깨적 독서법을 위한 양식만도 Before Reading, After Reading, 본깨적 노트, 체크리스트, 북 리스트, 아이디어 노트, 좋은 글 등 7가지에 달한다. 솔직히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이미 책 읽는 틈틈이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 나조차도 저 양식들을 다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질린다. 책 읽기 전부터 하기 싫은 숙제를 잔뜩 떠안은 느낌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자가 책을 쓸 2013년까지만 해도 아날로그형 북 바인더를 손수 제작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북 앱을 통해 보다 손쉽게 나만의 북 바인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의 정보는 앱에서 검색하면 자동으로 입력이 되고, 인상 깊은 구절은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으면 그만이니 편하게 기록할 수 있다. 

 

즐겨 쓰고 있는 북 어플(앱) "5 STARS"와 "산책"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경영 독서 컨설턴트이니만큼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가르친 대로 실천하자면 일단 책 읽기를 굉장히 좋아하면서 목표지향적이고 항시 부지런한 사람이라야 가능하다. 본깨적 책 읽기의 초급 레벨조차 상당한 고난도인데 이를 어찌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독서의 즐거움을 고행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독서와 기록을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서는 우선 쉽고 재미있게 시작해야 한다는 부분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원 북, 원 메시지, 원 액션(One Book, One Message, One Action)이라는 간단명료한 핵심 메시지는 정말 탁월하다. 독서 기록 양식을 보다 심플하게 만들어 독자의 부담을 줄여준다면 이 훌륭한 메시지가 훨씬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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